성명서
전국에서 가장 크고 격렬했던 삼가 장터 3.1만세운동을 기념하는 기념탑을 건립하기 위해, 2003년 6월에 구성된 <삼가 장터 3.1만세운동 기념탑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서 주민 모금 1억2천만원 등으로 2005년 8월 15일에 삼가에 기념탑을 건립했다. [참고로, 기념탑 건립에 소요된 총 비용은 4억9천만원인데, 이중 시공업자에게 6천만원을 아직 지급하지 못하고 있음]. 비문은 권인호 대진대 교수, 조각은 유경원 충북대 교수, 그림은 이두호 세종대 교수가 각각 쓰고 조각하고 그렸다.
그러나 2005년 5월에 합천군과 군의회의 반대로 건립비인 군비 1억원이 삭감되고, 더욱이 9월에는 경남도에서 합천군으로 내려 보내준 도비 5천만원마저 삭감하는 폭거를 자행한 것에 대해, (삭감사유는 “2001년 합천읍에 이미 기념탑이 건립되어 있다고 하여…”)
우리 추진위에서 “예산삭감은 친일매국 행위이며, 선열들을 모독한 행위”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그 부당성을 군민에게 알렸다. 그러자 2005년 9월 22일 합천군의회에서 추진위 박우근, 조찬용, 조회제 3사람을 명예훼손으로 합천경찰서에 고발하였고, 조찬용 경남도의회 전문위윈에 대해서는 인사조치하도록 도지사에게 요구하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005. 9. 22일 고발 당시에 추진위는 합천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고장 합천군이 처한 바람직하지 못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합천경찰서에서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수사결과를 2005. 12. 28일자로 통보해 왔다. 즉 “죄가 안 된다”는 것이다. 사필귀정이다.
합천군의회는 추진위원회와 3.1만세운동 선열들과 그 후손, 그리고 합천군민에게 즉시 정중하게 사과하라. 아울러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엄숙하게 천명하라.
우리 추진위는 아직 마무리 하지 못한 기념탑 주변의 추가 매립 및 조경·조명 등 사업을 조속히 완결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임을 밝혀둔다.
2006년 1월 17일
삼가 장터 3.1만세운동 기념탑 건립 추진위원회(www.sam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