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3·1운동기념탑추진위 합천군 의회에 사과 촉구
경찰 \"명예훼손 무혐의\"
합천군 삼가면 3·1만세운동 기념탑 건립의 예산삭감을 놓고 군의회와 마찰을 빚었던 기념탑건립추진위원회(기념탑건립추진위)가 명예훼손 고발건과 관련, 군의회측에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가 추진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경찰이 \'혐의 없음\' 통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23일 합천경찰서와 기념탑건립추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군의회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념탑건립추진위를 고발한 것에 대해 경찰이 조사한 결과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성명을 통해 \"합천군의회는 추진위와 3·1만세운동 선열 및 그 후손, 합천군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며 \"또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당시 성명은 예산 삭감의 부당성을 군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며 \"앞으로 추진위는 마무리하지 못한 기념탑 주변의 추가 매립과 조경 및 조명 사업을 조속히 완결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군의회는 지난해 삼가 3·1만세운동 기념탑 건립과 관련해 군비 1억원과 경남도 보조금 5000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예산삭감은 친일매국 행위이며, 선열들을 모독한 것\"이라고 의회를 비난했으며, 의회는 이에 맞서 박우근 조찬용 조회제씨 등 추진위측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해연기자 haykim@kookje.co.kr [2006/01/23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