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합천군청에는 글을 어디다가 쓸지 몰라서 여기에 씁니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3월30일 새벽에 일어난 일때문에 그럽니다.
전봇대에 차가 박은 사건 말이죠..
전 그 중1이고 주인의 딸 입니다.잠시 저희 집안일을 얘기해 드리죠..
저희는 부산에서 살다가 아빠께서 합천사료공장에 취직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 모두 합천으로 이사를 왔죠. 처음엔 아빠 혼자께서 올라가셨지만, 아빠의 건강걱정에 우리 가족 모두 올라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합천에 올라와서 살았습니다. 부산과 합천은 달라서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꽤 적응 했습니다.
합천에 올라온지 1년도 안됬는데 이런 사고가 났습니다. 저희는 조그마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엔 집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로 집 구석구석, 집 천장에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습니다.
집 주인이 집 공사를 잘 못한것입니다. 점점 곰팡이는 많아가고.. 아빠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모두 곰팡이 때문인지 건강이 나빠 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전 엄마에게 한 사실을 들었습니다. 이 집이 팔린다는 사실이죠..우리는 10원 한푼도 못받고 길거리에 쫒겨나가게 생겼습니다.. 엄마는 이 사실을 아빠에게 숨겼습니다. 물론 아빠가 걱정을 할까봐 이죠.
그리고 3월 29일.. 그러니깐 이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 엄마는 아빠에게 이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아빠는 이 사실을 듣고 술을 드셨습니다.. 그러다가 이 사고가 난 거죠..
현실상으로 보면 음주운전이기 때문에 보험처리가 안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너무 걱정이 됩니다..
부산에서 살다가 합천에 왔는데.. 오히려 이런 사고가 생기고..
엄마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아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반복하면서 울으셨습니다.
아빠도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 엄마와 함께 우셨습니다..
그리고 아빠께서 제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그때 전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아빠는 수술실로 들어가셨습니다. 아빠는 소장이랑 체장.. 뭐 이런부위가 심하닥고 했습니다. 자동차 핸들에 배를 부딫혀서 이죠..
체장수술은 참 위험한 수술이라고 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엄마와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얘기를 들었는데 만약 체장이 잘못된다면 아빠가 살 확률은 50%, 돌아가실 확률도 50%라고 합니다..
아빠께서 잘되시길 전 울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아빠께서 수술실에 들어가신지 약 4시간이 흘렀습니다. 수술은 그럭저럭 잘 됬다고 하지만.. 만약 수술부위가 잘 안아물면 배에 큰수술.. 대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역시 돈.. 입니다.
보험도 안되고.. 전봇대도 엄청 비싼데 우리가 물려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몇천만원을 써야하는 신세가 됩니다..
엄마께선 지금 아빠가 입원하신 병원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말은 안하시지만 지금 무척 힘이드실겁니다.
집에는 오빠와 나.. 이렇게 둘이서 지내야 되는거죠.. 만약 이걸 보시는 분께서 지금의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 아무것도 할것이 없다고 생각하다가 이런글을 올리면 그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올립니다.
제발 우리 엄마,아빠 좀 도와주세요.. 지금에 전 아직 아무것도 할수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를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부탁 좀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