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합천군농민회 성명

2007-01-22 주몽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군행정의 거수기로 전락한 합천군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 18일 합천군 의회 9명의 한나라당과 무소속의원들은 심의조 군수가 추진중인 일해공원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우리는 이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가 없다.

군의회의 역할이 무었인가?
군행정을 견제하고 군민의 대변자로서 군민의 뜻을 최대한 여러 가지 사안에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일해공원 명칭에 대한 군의원 개인의 입장은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가 누차 제기했듯 일해공원 문제는 합천군민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고 다수의 합천군민이 반대하여 합천군민의 여론이 분열되고 있는 예민한 문제이다.
우리는 이번 일해공원 추진과정에서 심의조 합천군수가 명백하게 잘못된 방식으로 군민의 여론을 왜곡하고 있음을 군의회 지적하고 군의회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합천군 의회는 군 집행부의 잘못된 설문조사 방법에 대한 추궁이나 일해공원 개명 여부에 대한 합천군민의 뜻을 물어보는 단 한번의 조사작업도 해보지 않고 같은 당의원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심의조 군수의 손을 들어 주고 말았다.

우리는 지난 7개월 동안 합천군 의회가 심군수의 독선적 행정운영에 어떠한 제동도 걸어보지 못하고 법률적 절차를 위한 거수기 노릇을 해왔다고 느끼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합천군 의회를 군행정의 견제자로도 군민의 대변자로도 기대하지 않을 것이고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합천군 의회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느끼며 앞으로 쏟아질 전국적 비난과 역사의 단죄를 더 이상 합천 군민에게 돌리지 말고 스스로 뒤집어 쓸 것을 요구한다.

2007년 1월22일
합천군 농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