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래 군민님글 잘 읽었습니다

2007-02-10 또다른 군민
저는 일해공원 명칭에 반대하는 합천군민입니다.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군민님은 저의 추측으로 일단 5.18 당시의 한 공수 대원의 수기를
아주 감동깊게 읽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도 그 수기를 봤습니다.
제가 본 그 공수대원의 수기와 군민님의 수기가 같은 것인줄은 모르겠습니다만.
그 공수대원의 수기는 그 공수대원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사실일 수는 있으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무수한 5.18. 당시의 피해자들의 수기 중
단 한편이라도 보신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5.18. 당시 일부 소문이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요?

민주주의하자고, 쿠데타에 반대한다고
시위하는 국민에게 총을 쏘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 아닙니까?

국민에게 있는 권력을
탱크를 앞세우고 무력으로 빼앗는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것입니까?
나라 지키라고 총을 줬더니
그 총으로 국민을 향해 겨누는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것입니까?

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이기 때문에,
그래서 국사 공부를 한다고요?
과거의 잘못을 물고 느려지려고 역사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요?
(전두환 시절이 \'과거의 잘못\'이라는 건 인정한다는 뜻인가요?
물론 아래를 보니 그것도 아닙디다)

말씀 잘하시네요
님의 말처럼 과거의 잘못을 물고 늘어지려고 역사공부를 하는건 아닙니다.
단지 과거의 잘못을 바로 보자는 것이지요.
그리고 앞으로 그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게 하자는 것이지요.
과거의 잘못을 바로 보고
과거 그대로, 아니면 그 잘못된 과거를 바탕으로
그 잘못을 찬양하겠다고 역사 공부를 하는건 아니잖아요?

합천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그 시대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고요?
그런데 민주화세력들이 득세를 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왜곡 또는 잘못 전해진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요?
군민님처럼 그렇게 잘 모르면서 잘못 보는 것 때문에
바로 역사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민주화세력이 득세하면
많은 부분들이 민주적으로 바뀌지 않겠습니까?
님이 하고 싶은 말은
꼭 민주적인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같습니다.

과거 전두환 독재당시처럼 독재자의 한마디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그 시절,
독재자의 말에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든지
아니면 어긋날 가능성만 있어도
지하밀실에 끌려가 벌거벗긴채로 고문을 받고
또는 영문 모른채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정신교육을 받던 그 시절이 그리운 것입니다.

물론 일의 효율면에서 보면
그 민주화가 전두환의 공포정치보다 비효율적일 수는 있겠지요.
민주화 세력들의 행태가 답답해 보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그 민주화 세력이 득세(별로 득세도 못했지만)하니
님 같은 분이 그렇게 말을 막 해도 되는겁니다.
득세한 민주화세력에 반대되는 의견을 말해도
평온하게 합천에서 농사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옛날 전두환 시대에는
득세한 전두환에 반대되는 말만 해도
농사고 뭐고, 가족이고 뭐고
바로 끝장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님은 바로 그 시대를 그리워하고 있군요.

새로이 사실조사나 사실규명?

5.18을 다시 조사하면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나올까요??

님의 말씀은 갈수록 가관입니다.

80년 광주에 대해 다시 한번 역사적 평가를 받는 날이 온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고
저도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전두환 같은 인물이 살아있고
그 일부의 추종자들이
나름대로 경제적,정치적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지요.
언젠가는 그 광주를 피로 물들인 자들이
부관참시되는 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갈수록 가관인 님의 말을 다 대꾸하기는 그렇고.....

공원명칭은 군수가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요?
합천군민의 여론이 공원 이름 정한다고요?
그래서 군수 마음대로 할수 없다고요?

님은 도대체 신문도,라디오도,텔레비젼 뉴스도 안보나요?
아니면 합천읍에 와서
소문도 듣지 않나요?
여태까지 뭘 듣고 있는건가요?
그 이름 짓기까지의 과정을
그것이 군민의 여론수렴 제대로 한게 아니라는 것은
어린 학생들도 다 알고 있는데
님은 진짜로 모르는건가요?
아니면 모르고싶어서 그러는건가요?

한고장의 공원이름 하나 짓는데 외부에서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것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고요?
합천군민의 이름을 팔아
독재자를 숭배하는 짓을 할때는
자존심 상하지 않으셨나요?
그렇게 팔려나갈 때는 자존심이 멀쩡하셨나요?
군민님! 그게 자존심이 아닙니다.
스스로 존중 받을 수 있는게 자존심이지
스스로 존중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게
자존심 상하는 것이지,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지
내 고집대로 하는게 자존심 아니거든요?

님이 나름대로 정성껏 글을 쓰신 것 같아
저도 나름대로 정성껏 님의 글을 읽어 보고 썼습니다.
그렇게 가치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님이 이름을 밝히지 않아
저도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