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명분과 실상...

2007-03-05 합천노인
세상에 어떤일을 도모함에 있어서,
전후사정을 고려하고 명분과 실상을 따져서 처리함이 마땅하다.

우리 고을에 작은 공원을 하나 조성하여노코서
그 이름을 두고 왈가왈부 하는데,
그 이론이 분분한 모두가 다 마땅한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음이라...
하여,
내 나이 비록 많지만은 내 스스로 인터넷에 글올 올리지 못하고 자식으로 하여금
내 뜻을 전하고자 함이라. 혹, 이 글을 읽은 제 독자는 서로 의견이 다르고 뜻이 다
르다 하여 이웃간에 서로 반목하고 얼굴 붉히는 일이 없고자 함이 저의 본 뜻이니
곡해하지 마시고 서로 마음을 다잡고 중지를 모아감이 옳지 아니한가?

세상사를 삶에 있어 권력은 주먹과 같은 것이라 항상 눈,코 앞에 있고 세상사의 도
리와 의리는 저 먼곳에 있어 소외되기 십상 이지만, 언젠가는 그 도리가 이기는 법
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보면은 그 권력과 주먹앞에 앞장섰던이가 나중
에 세상 바뀌고 나면 자기가 제일먼저 그 도리와 이치앞에 섰었다고 공과를 내세
우고 자랑하는게 우리네 인간사 인것을....

각설하고....;
합천고을의 공원명칭 문제로 군민들 의견이 분분한줄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자꾸만 그 본질이 어긋나고 있다는것을 명심 하세요.
유사 이래로 공원이란것은 지역민의 휴식처요 삶의 여유공간이오.
그 어떤이의 이름을 기념하는곳은 드문드문 합니다.

예를 들어 고운 최치원선생이 조성 하였다는 저 상림숲을 보세요.
그 숲은 영원한 상림숲이지 그 어떤 고운공원도 아니요, 최치원공원도 아닙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숲은 그냥 숲으로서 존재 합니다.
보길도의 고산 윤선도 선생도 그렇게 멋진곳을 만들어도 그누가 윤선도섬, 고산공
원이라 팔아먹지 않습니다.

또한,
작은 공원이름하나로 이렇게 쓸대없는 전두환논쟁을 하여서는 더더욱 아니 됩니
다.
나는 지금 전두환의 공과를 논하고 싶지도 않고 또한 그럴 자격도 역량도 없습니
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그리고 후손들이 그 공과를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평가하고 결정할 일입니다. 그런데,
그 일해 전두환의 공과와 이번 합천의 공원명칭과는 별개의 문제 이지요.
작금의 합천고을 작은 공원은 공원 그 자체로서 지역민의 작은 쉼터요 휴식처 이
며 누대로 후손들이 살아가면서 아끼고 아름답게 보전하여야할 곳이지 그 어떤 특
정인을 기리고 그 이름을 팔아서 잇속을 챙겨야 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말입니
다.
어떤 지역신문을 읽어 보니까,
지역발전 저해하는 지방언론 물러가라..는 글귀가 보이더군요.
지역의 발전은 공원이름 하나로 그렇게 갑자기 되는것이 아니지요.

또한,
설사 대다수의 의논이라 하더라도, 뜻이라 하더라도
그 명분과 실상을 찾지 못한다면
그 주장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지금 공원명칭 변경 반대의견도 그 명분과 실상을 구하지 못하면 그 의미를 잃겠
지만, 꼭 그 명칭을 변경해야만 합천발전이 이루어 진다는측의 주장이 세월이 흘
러 그 명분과 실상을 찾지 못하였을때의 그 뒷감당을 누가 하려오?

신하된자 그 주군께 도리와 충의로 보필하는것이 주된 임무일진되,
비록 세월이 하수상하여 혼탁한 세류에 살고 있지만, 주장의 의견이 강하고 완고
하다 하여 그 앞에 복지부동만 하는것도 도리가 아닐 뿐더러 자기가 모시는 주장
의 앞날을 위하고 진정으로 위하고 걱정한 다면 진정한 민의 소리를 제대로 전달
하여 주는것도 용기요 보필하는자의 진정한 도리일터요.

합천군민이 가사 ,
유사이래 일국의 통치자가 나왔다고 나름의 의미를 갖고자 하는바는 그 누구도 탓
할바 아니요, 허나 그 의미 하나로 어느날 갑자기 작은 지역의 민의 쉼터 이름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하는것은 온당치 못하다는게 나의 뜻이요.

박대통령기념관 어쩌고, 김대중관련 무엇 어쩌고 하는 비유와 작금의 합천지역 작
은공원명칭개명은 별개라는 생각이지요.

합천군은, 합천군의회는 나중에 실기를 하고나서 명분찾으려 하지말고,
늦기전에 쓸대없는 소모적인 논쟁거리인 공원명칭을 가지고 그 의미를 다시한번
되세겨서, 그 공원을 조용히 합천군민에게 돌려줌이 마땅하다 생각됩니다.

전두환씨의 공과와, 기념사업등과 관련된 문제는
이렇게 시작 하여서는 그 명분과 실상 모두를 잃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