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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펌]합천군 골프대학 유치무산, 예산만 낭비(KBS창원)

2007-07-31 배기남
지역과 지방대학이 상생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모은 합천 골프대학.
2년이 지난 지금 이 사업은 결국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사업 당사자인 합천군과 창원전문대학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수진 기잡니다.

합천군과 창원전문대학은 지난 2005년 초 합천군 합천읍 서산리에
창원 전문대 골프경기지도학과 캠퍼스를 짓기로 했습니다.

17만 제곱미터의 땅에 6홀 규모로 들어서는 골프학과 캠퍼스는 사업비만
240억이 투입되는 대형 민자 사업.

합천 골프대학은 소규모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이 상생하는
최적의 모델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6월 말 합천군은 2년 만에 창원전문대학에 \'협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올해 3월까지는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창원 전문대 측이
어겼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합천군 관계자
<< 4월에 가니까 (사업에 대해) 회의적이더라고요. 5월 1일 날짜로
\'사업을 계속할거라면 사업기간을 연장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

이에 대해 창원전문대 측은 합천군의 소극적인 자세를 문제 삼습니다.

골프대학 예정 땅에 대한 보상 문제를 합천군이 해결해주지 않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창원전문대학 관계자
<< 앞에 세입자가 안 나갔는데 공사 준비하고 영업 준비하겠습니까? 이게
(계약 파기하는 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결국, 두 기관의 입장차이로 골프 대학은 물 건너가 버렸습니다.
문제는 예산낭빕니다.

지방도로와 골프대학을 잇는 진입롭니다. 골프대학 이전이 무산되면서
이 도로도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쓸모없는 도로개설에 쓴 돈만 2억 5천만 원!

합천군과 창원전문대가 계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사이,
예산은 엉뚱한 데 집행돼버렸고 행정 불신만 키웠습니다.
KBS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