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조 합천군수 생일상 파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
지난 9월 9일 느닷없는 심의조 합천군수의 생일잔치 관련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는 그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분노를 느꼈다. 그동안 수차례 합천군민을 전 국민의 조롱거리로 전락시켜 오더니, 또 한번 합천군민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유권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다음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3천원짜리 밥”이라는 궁색한 변명까지 늘어놓으며 국민의 세금인 업무추진비로 자신의 생일상을 차린 이유는 무엇인가?
어떠한 이유로도 공직자가 공,사를 구분하지 않는 것에 합당할 것은 없을 것이다. 법이 허용하고 있다면 그 법은 부패를 조장하는 악법이다.
지금 우리 농민들은 추수를 앞두고 폭락하는 쌀값과 감당 할 수 없는 농가부채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용직이나 조그만 가게로 연명을 해가는 수많은 군민들의 한숨 또한 깊어지고 있다. 세계적 경제난이라는 이 어려운때 군의 최고 책임자가 행정권한을 자신의 권력연장을 위해 남용한다면 우리같이 힘없는 농민들과 서민들은 누구와 머리를 맞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가?
이제 더 이상 심의조 합천군수의 무소불위적인 제왕적 행동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머슴으로 일하겠다고 했지 왕처럼 군림하겠다고는 공약하지 않았다.
우리 합천군 농민회는 지난날 공권력의 폭압적 탄압속에서도 농민의 권익향상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이번 사태에 즈음하여 합천군민의 일원으로 합천군의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뜻을 밝힌다.
※ 우리의 요구 ※
1. 심의조 합천군수는 합천군민에게 공개사죄하고 잘못이 있다면 합당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1. 합천선관위는 공정한 지방선거를 위해 한치의 의혹없이 진실을 규명하라.
1. 합천군 의회는 부당하게 사용되는 군예산을 낱낱이 밝혀 감시와 견제의 임무에
충실하라.
2009년 9월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합천군농민회